[경향신문] ‘빵의 도시’ 천안을 둘러보는 ‘빵지순례단’…도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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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빵의 도시’ 천안을 둘러보는 ‘빵지순례단’…도대체 뭐지?

1934년 시작된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빵의 도시 천안’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1934년 시작된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빵의 도시 천안’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빵으로 유명한 도시가 몇 개 있다. ‘성심당’으로 널리 알려진 대전, ‘이성당’을 통해 빵의 가치를 알리는 전북 군산, ‘황남빵’ 하면 떠오르는 경북 경주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여기에 최근 강력한 도전장을 낸 곳이 있다. 바로 충남 천안이다. ‘천안 빵’의 대표 주자는 뭐니 뭐니 해도 천안 호두과자다. 천안 호두과자는 기차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어봤을 ‘우리의 맛’이다. 천안의 학화호두과자는 경주 황남빵(1939년), 군산 이성당(1945년), 대전 성심당(1956)보다 먼저 시작됐다. 1934년 천안의 명물인 호두를 이용해 만들기 시작한 호두과자는 이후 일본 업체의 다양한 과자와 빵을 누르고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만큼 천안 호두과자의 역사와 전통이 깊다는 얘기다. 오래전부터 제빵기술이 발달한 천안에는 현재 50여개의 호두과자점을 비롯해 300여개의 빵집이 영업을 하고 있다. 호두과자를 포함한 빵의 연간 매출액은 약 3000억원에 이르른다. 천안사람들은 천안이야말로 ‘진짜 빵의 도시’라고 자신한다.

이런 천안시가 ‘빵의 도시 천안’ 브랜드를 전국에 확산하고 지역의 우수한 빵을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연다. 천안시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2022 빵빵데이 천안’ 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빵빵데이는 10월 10일이다.

이번 축제의 프로그램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빵지순례단’이다. 빵지순례단은 천안지역의 빵집을 돌며 빵 맛을 보고 나서 일종의 순례기를 작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일을 하게 된다. 천안시 관계자는 “9일 축제 전야제 행사 때 빵지순례권을 받은 뒤 행사 기간 동안 빵집을 돌아본 뒤 ‘빵지순례 후기’를 개인 SNS에 올리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빵지순례단 모집 안내문. ‘빵의도시 천안’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빵지순례단 모집 안내문. ‘빵의도시 천안’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주최 측은 빵지순례단을 100팀(300여명) 모집할 예정이다.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 팀장을 포함한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 등 4명 이하로 팀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16일까지 ‘빵의 도시 천안’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pangpangday.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밖에 축제 기간에는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다양한 빵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빵마켓’을 비롯, ‘베이커리 경연대회’, ‘빵빵데이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빵의 도시 천안’ 브랜드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천안 시내 곳곳에 숨겨진 빵집을 여행하며 맛있는 빵을 즐기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